매각 대상 기업들이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 등 구조조정 과정을 끝내고 이익을 내고 있는 데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된 덕분이다.
최근 매각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옛 대우그룹 계열사는 대우종합기계 대우정밀 대우캐피탈 대우건설 등 4개사. 이 가운데 대우종합기계와 대우정밀은 올해 안에 매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대우종합기계의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달 14일 최종 입찰에 참여한 효성 두산중공업 팬택컨소시엄 등 7곳의 제안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달 중 매각 방식과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해 다음달 매각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우정밀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달 복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효성 및 KTB네트워크 컨소시엄과 이번 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에 따라 실사를 거쳐 11월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지난달 22일 대우캐피탈의 매각주간사회사로 선정된 안진회계법인 컨소시엄은 국내외 7, 8개 전략적 투자자들이 입찰에 응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달 중 매각 공고를 하고 늦어도 내년 초 매각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매각주간사회사가 선정된다.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옛 대우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이후 이익이 늘어나는 추세다.
대우종합기계는 올해 상반기에 1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대우정밀(186억원) 대우건설(1449억원) 대우캐피탈(181억원) 등도 흑자를 냈다.
자산관리공사 민경동(閔景東) 이사는 “옛 대우그룹의 우수한 인력과 채권단의 효과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 일정은 대우종합기계 등 4개사의 매각작업이 끝난 뒤 구체적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나종규(羅鍾珪) 이사는 “해운업계의 영업 호조와 주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대우증권의 경우 매각하지 않고 자회사로 남겨 활용하기로 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옛 대우그룹 계열사 매각 진행 상황 | ||
회사 | 매각주체 | 올해 진행 상황 |
대우종합기계 | 자산관리공사 | 9월 7개 업체가 최종입찰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11월 중 본계약 체결로 연내 최종 매각 |
대우캐피탈 | 〃 | 7, 8개 업체가 입찰 참여 의사 밝힘10월 중 매각공고 후 매각 절차 시작늦어도 내년 초 최종 매각 계획 |
대우건설 | 〃 | 10월 중 매각주간사회사 선정내년 상반기 최종 매각 계획 |
대우인터내셔널 | 〃 | 매각 방침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 없음 |
대우정밀 | 우리은행 | 9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11월 본계약 체결 후 연내 최종 매각 계획 |
대우조선해양 | 산업은행 | 매각 방침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 없음 |
대우증권 | 〃 | 매각 방침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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