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대작전쟁 불붙었다… ‘와우’등 신작 속속 출시

  • 입력 2004년 10월 10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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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 게임시장에는 거액을 투자한 ‘대작(大作)’들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인터넷으로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은 개발을 위해 100억원 이상이 투자돼 게임 사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게임은 미국 블리자드사(社)의 신제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머리글자를 따 ‘와우(WOW)’라고 불리는 이 게임은 연내에 출시될 계획이다.

국내에서만 100만장 이상 팔린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제작한 회사의 제품이어서 가을에 새 게임을 내놓는 업체들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와우를 꼽고 있다.

신작 ‘길드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도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와우의 공개 시범 서비스 날짜를 앞두고 다소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게임을 내놓을 때 대박을 예상치 못했던 기대작도 있다.

국내 게임업체 CCR의 ‘RF온라인’이라는 게임은 8월 20일 발매된 후 44일 만에 총 접속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CCR에 따르면 이 같은 접속자는 엔씨소프트가 해외로 수출한 ‘리니지’ 게임 이후 최대 흥행 기록이다.

이 게임은 서양 중세(中世)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온라인게임과는 달리 미래의 가상공간에서 로봇과 인간이 등장해 서로 경쟁하면서 전개된다. 여러 명의 게임 이용자들이 가상공간을 이용해 진행하는 게임이어서 사용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NHN이 100억원을 들여 개발했다는 ‘아크로드’도 올해 가을에 나온다. NHN은 “게임 배경 음악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맡기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직접 온라인 게임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그동안은 계열사 ‘한게임’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외부 게임 업체의 게임만 서비스해 왔다.

이 게임은 20일부터 3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다. 선발된 시범 사용자 7000명을 대상으로만 실시될 예정이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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