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보고 분발하라”… 日잡지들 잇따라 특집기사

최근 일본 언론들이 잇따라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의 ‘소프트 경쟁력’을 특집기사로 다루며 일본 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디자인 전문 자매지인 ‘닛케이 디자인’은 10월호에 ‘글로벌 브랜드 삼성전자, 뻗어 나가는 디자인의 뿌리’라는 제목으로 48쪽에 이르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이 잡지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이 1993년 ‘신(新)경영’을 주창하면서 디자인 역량 강화를 경영혁신의 핵심으로 강조해 임직원의 사고방식이 변화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휴대전화 등에서 세련된 제품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또 일본 최대 경제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는 최근호에서 ‘일본 브랜드에 대한 역습’이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대형 TV가 미국 시장에서 일본 제품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등 50년간 누려온 일본 기업의 브랜드 우위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수위의 전자업체인 소니 마쓰시타 히다치 산요 등의 분발을 촉구했다.

시사 월간지인 ‘웨지(Wedge)’도 10월호에서 ‘삼성, LG전자에 뒤처진 일본 브랜드의 낙조(落照)’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수 시장을 우선시하는 일본 기업과 달리 처음부터 세계를 겨냥한 인식의 차이가 삼성 브랜드 전략의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