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차세대 여객기 7E7 한국 부품업체 참여 기대”

  • 입력 2004년 10월 11일 17시 50분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한국 항공기 부품업체와 함께 일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차세대 여객기인 ‘보잉 7E7 드림라이너’ 로드쇼를 위해 11일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업체 미국 보잉의 크레이그 새들러 부사장(45)은 한국 회사와의 제휴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잉은 그간 항공기 제작 과정에서 한국 회사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왔다”며 “7E7 제작에도 한국 부품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7E7은 보잉이 지난해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에 항공기 판매 1위 자리를 내어 준 뒤 고지 탈환을 벼르며 새로 내놓은 야심작.

200명 정도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연비를 20%가량 줄여 중형 항공기임에도 태평양 횡단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안종철 차장은 “7E7에는 기존 알루미늄 소재가 복합소재로 대체되는 등 신기술이 많이 사용된다”며 “국내업체가 경쟁을 뚫고 보잉의 부품 공급 업체로 선정되면 20년 이상 관련 기술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