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HP 협력 확대”…이건희-피오리나 회장 회동 논의

  • 입력 2004년 10월 11일 18시 03분


방한 중인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HP 창사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 직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피오리나 회장은 이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해찬 국무총리, 남중수 KTF 사장 등도 만났다. 연합
방한 중인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HP 창사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 직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피오리나 회장은 이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해찬 국무총리, 남중수 KTF 사장 등도 만났다. 연합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은 11일 방한 중인 칼리 피오리나 미국 HP 회장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찬을 갖고 두 회사 간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피오리나 회장에게 비즈니스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마케팅 인재육성 등의 분야로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세계 경제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소비위축으로 한국 경제가 다소 침체돼 있으나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고 휴대전화 반도체 등 수출 주력품목이 호조를 보여 사정이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오리나 회장은 이 회장의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램 등의 분야에서 HP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학수(李鶴洙) 삼성구조조정본부장,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HP 최준근(崔埈根) 사장 등이 배석했다. 피오리나 회장이 서울을 방문해 이 회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피오리나 회장은 이에 앞서 이날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남중수(南重秀) KTF 사장 등도 만났다.

그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HP 사옥에서 열리는 HP의 한국 R&D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뒤 한국을 떠난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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