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건설사 아파트 분양가 낮춰라”

  • 입력 2004년 10월 11일 2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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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의 상술은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이번에는 대충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이달 중 대전 유성구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려는 ㈜금성백조와 ㈜운암건설이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 S씨(43)는 e메일을 통해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른 분양가를 책정한 것은 수도이전에 편승한 잇속 챙기기”라며 “행정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건설사들은 납득할만한 분양가 인상 근거를 명확히 밝히든지 인하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여론을 피하기 위해 겉으로만 분양가를 인하하고 내부 마감재 등의 질을 떨어뜨리는 전통적인 상술은 이제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아파트 분양가는 자율화돼 있어 건설업체가 기초자치단체에 신고만 하면 되지만 행정협조 등을 통해 분양가가 인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개인적으로는 분양가 자율화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분양가의 근거를 따지고 최대한 인상을 억제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고 밝혀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금성백조와 ㈜운암건설은 이달 중 대덕테크노밸리 2단계에 각각 938, 48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나 지난해 분양한 근처 1단계 분양가(평당 440만∼515만원)보다 30% 이상 오른 평당 630만∼670만원에 분양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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