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돈 61조 MMF에 몰려

  • 입력 2004년 10월 13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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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초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시설투자가 늘지 않고 장단기 금리의 차이가 좁혀지면서 시중자금이 단기 유동화하고 있는 것.

1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8일 현재 투신권 전체 MMF 수탁액은 61조3810억원으로 작년 3월 발생한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파문 직전인 60조∼62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MMF 수탁액은 SK글로벌 사태 직후 투신사들이 고객의 환매 요구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작년 4월 30일 34조8980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투신사들이 투신권을 이탈한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투자 자산 가운데 국공채 편입 비중을 크게 늘린 국공채 MMF를 대안 상품으로 내놓으면서 MMF 수탁액이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이들 국공채 MMF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작년 3월 설정한 ‘KB스타국공채MMF 개인용P-101’은 설정 잔액이 4조9605억원으로 단일 펀드로는 사상 최대이다.

또 푸르덴셜자산운용이 작년 6월 설정한 ‘골드국공채법인MMF-KM3’은 설정 잔액이 4조2327억원, CJ자산운용이 작년 12월 설정한 ‘빅앤세이프(BIG&SAFE) 국공채신종MMF6’도 2조949억원에 이른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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