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영웅시대’ 광고료 15초당 1225만원 최고

MBC 월화드라마 ‘영웅시대’가 15초당 광고 판매요금이 1225만5000원으로 광고료가 가장 비싼 프로그램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13일 우상호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방송 광고요금 상위 20개 프로그램’ 자료에 따르면 9월 22일 현재 광고료가 가장 비싼 프로그램 2위는 SBS 월화드라마 ‘장길산’으로 15초당 1216만8000원이었다.

이어 MBC 주말연속극 ‘사랑을 할거야’가 1192만5000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MBC ‘뉴스데스크’(1191만원), KBS2 주말연속극 ‘애정의 조건’(1161만원), MBC ‘아일랜드’(1021만5000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채널별로는 MBC와 SBS가 광고료 상위 10위 안에 각각 4개의 프로그램이 포함됐고, KBS2는 ‘애정의 조건’과 ‘개그콘서트’ 2개가 들어가는 데 그쳤다.

한편 광고료가 비싼 프로그램들 가운데는 시청률이 낮은 경우가 많아 광고료와 시청률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광고료가 가장 비싼 ‘영웅시대’의 9월 평균 시청률은 14.7%로 광고료 순위 10위를 차지한 KBS2 ‘개그콘서트’(20.7%)보다 훨씬 낮았다. 광고료 순위 2, 3위인 ‘장길산’(11.8%)과 ‘사랑을 할거야’(7.7%)의 시청률도 낮은 편이었다.

이에 대해 광고공사측은 “광고 판매요금을 산정할 때는 방송시간대별로 최근 3년간의 누적 시청률과 최근 3개월간의 평균 시청률 외에 광고주의 채널별 선호도 등 다른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시청률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광고료와 시청률을 연동할 경우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을 부추길 염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광고료 상위 10위 프로그램과 시청률
순위	프로그램(채널)	광고료(원)	시청률(%)
1	영웅시대(MBC)	1225만5000	14.7
2	장길산(SBS)	1216만8000	11.8
3	사랑을 할거야(MBC)	1192만5000	7.7
4	뉴스데스크(MBC)	1191만	12.5
5	애정의 조건(KBS2)	1161만	36.1
6	아일랜드(MBC)	1021만5000	10.0
7	형수님은 열아홉(SBS)	1011만	18.1
8	작은 아씨들(SBS)	1008만	23.3
9	매직(SBS)	1005만	18.0
10	개그콘서트(KBS2)	1002만	20.7
광고료는 9월 22일 현재 1회당 15초 기준, 시청률은 9월 한 달 평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