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의원 “경제자유, 기업 스스로 쟁취해야”

  • 입력 2004년 10월 13일 18시 47분


“정치계에서 보수 세력은 이미 소수이며 경제 자유는 (기업들이)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정책위원회 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포럼에서 우리 사회 일각의 ‘좌편향’ 움직임을 막기 위한 경제계의 적극적 노력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이날 ‘경제 살리기의 전제조건’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뒤 이어진 토론에서 “국회 내 소수당이 된 한나라당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정치계에서 바로 잡히기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현실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경제 자유’를 되찾아 주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지만 책에서 보던 ‘자유는 스스로 쟁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 현실이 됐다”며 경제계가 스스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 정부는 사회주의 성향이 강화되고 관료주의 체제가 심화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현 정권 실세(實勢)들의 마스터플랜은 사회의 주류 세력 바꾸기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정 운영에 부담이 돼도 극복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이어 “참여 정부의 잘못은 불안정을 싫어하고 자유를 선호하는 경제의 특성을 무시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국정운영을 펴는 데 있다”면서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은 구조적인 면에서 저(低)성장과 고(高)실업, 복잡한 규제와 정치 불신 등 1970년대 ‘영국병’과 비슷한 ‘국가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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