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업계의 양대 산맥인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똑같은 시장에서 전혀 다른 방식의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필립스LCD는 14일 경북 구미시에서 구본무(具本茂) ㈜LG 회장과 허창수(許昌秀) GS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의 6세대 LCD 생산라인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기존의 5세대 생산라인은 유리기판 한 장으로 30인치급 LCD를 2, 3개 만들 수 있는데 6세대 생산라인은 유리기판 한 장으로 37인치 6개, 32인치 8개를 생산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현재 5세대에서 6세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7세대 생산라인으로 넘어가 내년 상반기(1∼6월)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LCD 업계의 흐름에서 벗어난 ‘상식파괴’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7세대 라인은 유리기판 한 장으로 32인치 12개, 40인치 8개, 46인치 6개 등을 만들 수 있어 6세대보다 경쟁력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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