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SCI지수 조정회의는 한국 증시가 지난달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공식 관찰 대상국에 편입된 직후 열리는 것이어서 한국과 대만의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MSCI지수와 FTSE지수는 국제 기관투자가가 참고하는 대표적인 투자지표로 한국은 MSCI지수에서 대만과 함께 신흥시장으로 분류돼 있다.
MSCI지수를 활용하는 외국자금이 3조∼3조5000억달러로 FTSE지수를 참고하는 자금(2조∼2조5000억달러)보다 많고,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자금의 대부분이 MSCI지수의 영향권에 있어 증권업계는 이번 회의 결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경쟁관계에 있는 FTSE가 한국을 이르면 2006년 3월부터 선진국 지수에 편입할 것으로 전망돼 MSCI도 한국의 선진국 지수 편입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편입 국가의 지위 변경과 같은 중요 안건은 분기 조정회의보다 내년 5월 열리는 연례 조정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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