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술력도 모든 부문에서 경쟁국인 일본보다 낮았고 일부 부문은 중국에 비해서도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내놓은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 실상과 개선 과제’ 보고서에서 2002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근로시간당 생산성이 미국의 37%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기초 자료가 없는 폴란드와 터키를 제외한 28개 국가 가운데 27위이며 한국보다 생산성이 낮은 나라는 멕시코(미국 대비 31%)밖에 없다고 대한상의는 덧붙였다. 또 일본(미국의 72%), 영국(7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보고서는 국내 산업에서 중·고급 기술을 토대로 한 지식기반 제조업 비중은 7%로 OECD 평균(5.2%)보다 높았지만 지식기반 서비스업 비중(4.2%)은 평균(6.3%)보다 낮아 산업간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기술력 부문 경쟁력도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일본을 100으로 보고 부문별 기술력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인재 84.8 △생산기술 82 △산업기술(특허) 10.5 △연구논문 및 인용논문 수로 본 기술적 성과 15 △연구개발 총량 11.4에 그쳤다.
특히 인재, 기술적 성과, 연구개발 총량 등 3개 부문에서는 중국이 일본의 134.2, 27.8, 43.4로 한국을 추월했다.
이 밖에 한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부문 등이 세계시장 점유율 1∼6위 안에 들지만 △반도체 비메모리 세계시장 점유율 1.6% △조선업종의 특수선 비중 30% 미만(일본 70%) 등 질적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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