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경제회생 논의

  • 입력 2004년 10월 14일 22시 50분


전경련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회장단 13명과 고문, 원로자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단 회의를 가졌다.
전경련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회장단 13명과 고문, 원로자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단 회의를 가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고문, 원로자문단은 14일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초청으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승지원’에서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고(高)학력 실업자가 넘쳐날 것을 우려했다. ‘고유가 시대’에 대비해 민간 차원의 해외자원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또 젊은 층에 대한 시장경제 교육에 재계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이 비(非)효율적으로 쓰인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원로자문단 멤버인 남덕우(南悳祐·전 국무총리) 산학협동재단 이사장은 “중국의 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가 살 길은 기술개발과 부품 및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 물류와 관광 등 서비스 산업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강신호(姜信浩) 전경련 회장과 조석래(趙錫來) 효성그룹 회장, 이용태(李龍兌) 삼보컴퓨터 회장, 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13명이 참석했다. 또 김각중(金珏中) 경방 회장 등 원로자문단 4명, 김준성(金埈成) 이수화학 명예회장 등 고문 3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전경련 모임에 이건희 회장이 참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특히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이 일반 회원 자격으로 처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현명관(玄明官)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최 회장이 재계의 ‘어른’들에게 인사드리는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참석했다”면서 “SK그룹이 손길승(孫吉丞) 전 SK회장의 후임으로 최 회장을 공식 추천하면 회장단에서 멤버로 받아들일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과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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