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과기부장관 “국방비 일부 R&D예산으로 돌릴 계획”

  • 입력 2004년 10월 15일 18시 32분


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은 15일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기 위해 국방비를 비롯한 각 부처의 사업비 중 상당 부분을 R&D로 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제경영원 주최 월례 조찬간담회에서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R&D 예산 외에도 기존 부처별 사업비 중 상당부분을 R&D 예산으로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국방예산에서 나오는 R&D 투자가 엄청나게 크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해 국방부 장관에게도 이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R&D 투자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 설 경우 R&D 채권도 발행할 계획”이라며 “R&D 규모를 늘리고 시중 유동자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연구를 막는) 법이 제정되지 않았으니 법적으로 연구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내년 정부예산으로 267억원이 지원되면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연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장관은 “이공계 엘리트 연구 인력은 국가가 모든 것을 보장해주고 나머지 인력에 대해서는 경영학, 리더십 등을 교육해 기업 최고경영자나 사회 리더가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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