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BMW와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이른바 국내 시장의 ‘빅(big) 3’ 앞에서 맥을 못 추던 다른 브랜드들이 잇따라 신모델을 발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이들 수입차 업체는 10월 한 달 동안만 모두 6종의 신차를 발표한다. 연말까지는 모두 15종의 모델이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빅 3’가 추가 모델을 내놓지 않고 기존 차량으로 여유 있게 고객을 관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선택의 대상이 늘어나는 즐거움=아우디코리아는 프리미엄 세단인 뉴A6로 10월 신차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300C는 뒷바퀴굴림(후륜구동) 방식으로 V6 엔진의 3500cc와 V8 5700cc의 두 가지 모델이 있다. 회사측은 40∼50대 남성과 전문직 종사자, 자영업자 등을 주요 타깃층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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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 밖에 스포츠카인 크로스파이어와 5000만원대 크로스오버 다목적차량(MPV)인 퍼시피카 등 모두 3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 소비자층을 다르게 가져간다는 전략이어서 크로스파이어는 ‘스타일과 개성을 중시하는 20∼30대’로, 퍼시피카는 ‘가족과의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40∼50대’로 나눠 잡았다.
재규어가 내놓는 ‘뉴 XJ 롱 휠 베이스’는 뒷좌석 부분인 B필라와 C필라 사이의 길이를 12.5cm 늘려 뒷자리 고객의 승차감을 개선했다. V8 엔진으로 3500cc와 4200cc 두 가지 모델에서 선택 가능하다.
▽나에게 맞는 자동차로 골라야=푸조는 중형 세단인 407과 스포츠카인 206RC, 스테이션 왜건인 206SW와 407SW의 4종을 연달아 발표한다.
407은 5월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는 20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발표될 예정. 회사측이 겨냥한 소비자는 ‘사회적 지위 상승 기회가 열려 있고 사회적 가치를 준수하는 기혼자’의 이미지다.
화려한 스포츠카도 줄줄이 선보인다. 11월에는 가격이 8억8000만원에 이르는 포르셰의 카레라GT가 한국에 상륙한다.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 이 슈퍼카는 국내에서 가장 비싼 차로 올라서게 됐다. V10 엔진에 최고 출력 612마력, 최고 속도는 시속 330km에 이른다.
같은 달 나오는 페라리의 612스카글리에티는 디자이너 세르지오 스카글리에티의 이름을 딴 모델. 5748cc의 V12 엔진에 최고 출력은 540마력이다. 가격은 4억4500만원.
푸조의 206RC는 세계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3년 연속 우승한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 시장의 신차효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며 “다양한 수입차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만큼 자신의 취향과 가격대, 차량의 성격과 성능 등을 잘 따져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12월 국내시장에 선보이는 수입차 브랜드 | ||||
브랜드 | a모델 | 차종 | 가격 | 발표시기 |
아우디 | 뉴A6 | 프리미엄 세단 | 5990만∼1억1400만원 | 10월 5일 |
폴크스바겐 | 뉴 골프 2.0FSI | 해치백 | 3180만∼3730만원 | 10월 28일 |
GM | 캐딜락 STS | 프리미엄 세단 | 미정 | 11월 |
혼다 | CR-V | SUV | 2990만∼3390만원 | 10월 12일 |
재규어 | XJ롱휠베이스 | 프리미엄 세단 | 1억4000만원대 | 10월 18일 |
다임러크라이슬러 | 300C | 프리미엄 세단 | 5000만∼6000만원대 | 10월 14일 |
크로스파이어 | 스포츠카 | 5000만원대 | 11월 | |
퍼시피카 | MPV 크로스오버 | 5000만원대 | 12월 | |
푸조 | 407 | 중형 세단 | 3980만∼4750만원 | 10월 20일 |
206RC | 스포츠카 | 3700만원 | 11월 | |
206SW | 스테이션 왜건 | 2800만원 | 11월 | |
407SW | 스테이션 왜건 | 미정 | 11월 | |
포르셰 | 뉴911 | 스포츠카 | 1억5000만∼1억6000만원 | 11월 |
카레라GT | 슈퍼카 | 8억8000만원 | 12월 | |
페라리 | 612스카글리에티 | 슈퍼카 | 4억4500만원 | 11월 |
자료: 각 업체 |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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