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창업도 ‘싸늘’… 신설법인수 5년만에 최저

  • 입력 2004년 10월 18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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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창업 열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9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8대 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2103개로 8월(2336개)에 비해 10.0% 감소했다.

9월 중 신설법인 수는 1999년 5월(2085개)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신설법인 수는 벤처창업이 절정을 이루던 2000년 3월 4600여개까지 늘어나다 2001∼2002년 월 평균 3000여개, 지난해 이후 월 2000여개로 감소 추세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신설법인 수가 월 2000개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월 중 8대 도시의 부도업체 수는 162개사로 8월보다 6개사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8대 도시의 부도업체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전달보다 2.0배 낮은 13.0배로 하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것이다.

한편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후)은 0.05%로 8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한은은 “9월 말 당좌거래가 정지돼야 할 업체가 추석 연휴로 10월 초로 넘어가면서 9월 중 전국 부도업체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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