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낙연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4년 8월까지 재건축이 완료된 300가구 이상 아파트 29곳의 평균 용적률을 조사한 결과 재건축 이전보다 평균 2.5배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아파트 층수와 가구수도 재건축 이전보다 각각 4.2배,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서울 마포구 구산연립은 재건축 전 용적률이 60%에서 269%로, 가구수는 108가구에서 475가구로, 2층에서 20층으로 각각 늘었다.
이 의원은 “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 평균 용적률(300%)은 경기 성남시 판교(149%)의 2배, 분당(184%)의 1.6배에 이른다”고 밝히고 “하지만 밀도가 높아진 데 비해 도로 상하수도 학교 등 공공기반시설은 그대로여서 서울의 주거환경이 열악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서울시장은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다소 과다하게 재건축된 측면이 있으나 최근 강북 뉴타운 등의 용적률은 150%에서 200%로 제한하고 공공기반시설도 확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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