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인터넷 중고차쇼핑몰 2곳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 2만6538대를 대상으로 보험사고 이력을 조회한 결과 1만5922대(59%)가 한 차례 이상의 보험사고를 낸 적이 있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대상 차량 가운데 72대는 침수된 적이 있고 89대는 ‘전손 처리’한 차량으로 나타났다. 전손 처리는 차량이 크게 파손돼 수리비가 차 값보다 크다고 판단될 경우 보험사가 보험금을 전액 지급한 뒤 폐차 처리하거나 중고차 매매업체에 판매하는 조치.
보험개발원 조수제 자동차정보팀장은 “전손 처리된 차량의 거래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판매업자가 사고 이력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차를 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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