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장 신뢰받는 리더 경영자-이건희, 정·관계-고건 1위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이, 정관계 인사로는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신뢰받는 리더로 꼽혔다.

기업교육 전문업체인 한국리더십센터는 최근 ‘가장 신뢰받는 리더’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경영인 부문에서 이 회장이 38%의 지지를 얻어 2위인 안철수(安哲秀) 안철수연구소 사장(3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업 CEO 및 임원 100명이 뽑은 ‘신뢰받는 리더’를 후보로 하여 다시 누리꾼(네티즌) 1762명이 신뢰하는 인물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관계의 신뢰받는 리더로는 고 전 총리가 44%로 1위를 차지했으며,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와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이 각각 14%와 9%로 2, 3위에 올랐다.

종교계에서는 법정 스님과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각각 1, 2위를,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지휘자 금난새(22%), 소설가 박경리(朴景利), 공연기획자 송승환(宋承桓)씨가 1∼3위를 차지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손봉호(孫鳳鎬) 동덕여대 총장과 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이, 시민단체 부문에서는 강지원(姜智遠) 변호사와 박원순(朴元淳) 변호사가 각각 1, 2위로 꼽혔다.

해외 글로벌 리더 부문에서는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40%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23%)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11%)을 크게 앞질렀다.

리더십센터의 김경섭(金庚燮) 대표는 “정관계 부문에서는 지난해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2위였던 고 전 총리가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