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 페롯컨설팅대표 “한국경제 향후 10년간 힘든 과도기”

  • 입력 2004년 10월 19일 17시 55분


“한국경제는 앞으로 10년간 사회적인 요구와 기업의 실리가 상충되는 ‘힘든 과도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20일 LG CNS 주최로 열리는 정보기술(IT) 세미나 ‘엔트루월드 2004’ 행사의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한 제임스 챔피 페롯시스템스사 컨설팅 부문 대표(사진)는 1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그동안 성장을 지속했으니 앞으로는 고용을 늘리라는 사회와 정치권의 압력을 받게 되리라는 것. 그는 “적은 수의 핵심인력을 고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에 ‘사회적 책무’를 강요하면 결국 국가가 경쟁력을 잃게 된다”며 “프랑스는 정치권에서 입법을 통해 노동시장을 경직시키는 등 사회주의적인 정책을 펴 국가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델 컴퓨터와 나이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해외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비용을 줄이고, 본국에서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소수 인력에게 좋은 대우를 해줘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챔피 대표는 기업혁신이론인 ‘리엔지니어링’과 기업간 업무 협조를 강조하는 ‘X엔지니어링’ 이론의 창시자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지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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