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공혁 손보협회장 “車-보장성보험 방카쉬랑스 제외를”

  • 입력 2004년 10월 20일 17시 45분


안공혁(安恭爀·사진)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은 20일 “자동차보험과 보장성보험은 방카쉬랑스에 적합한 상품이 아니므로 내년 4월로 예정된 방카쉬랑스 확대 시행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8월 말 취임한 안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비자에게 원스톱 쇼핑을 제공한다는 것이 방카쉬랑스 확대의 명분 중 하나지만 컴퓨터를 살 때 백화점이 아니라 전자상가에 가지 않느냐”며 “방카쉬랑스 취지에 적합한 상품과 아닌 상품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카쉬랑스에 적합한 상품은 저축성보험이라는 것.

그는 “은행에서 파는 상품의 종류를 제한하되, 허용한 상품에 대해서는 은행의 영업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은행은 보험 판매직원을 지점당 2명까지만 두어야 하는 등 규제를 받고 있다.

은행권에 비해 손보업계의 구조조정이 미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안 회장은 “인수합병된 업체와 대주주가 바뀐 업체를 더하면 14개사 중 6개사가 실질적으로 구조조정됐다”며 “업계 전체로도 외환위기 이후 점포를 43.8%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온라인업체의 진입 등으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만큼 상품개발, 보상서비스, 자산운용 등에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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