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먹은 한우고기 설마 젖소?…국산쇠고기 중 절반만 한우

  • 입력 2004년 10월 20일 18시 12분


국산 쇠고기 가운데 절반 정도가 한우고기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도축된 소는 모두 42만6580마리로 이 가운데 한우는 23만6381마리(55.4%)였다.

나머지는 △젖소 18만6317마리 △육우(수컷 젖소) 2339마리 △기타 교잡우 1543마리 등이었다.

기타 교잡우 가운데에는 국내에 들어와 6개월 이상 사육된 수입소도 1400여 마리가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값싼 젖소고기를 한우고기로 속여서 파는 행위도 적잖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최근 “TV홈쇼핑에서 축산물을 판매할 때 원산지로 국내산만을 강조해 소비자들이 한우로 착각해 구입하는 일이 있는 만큼 한우고기인지 젖소고기인지 등에 대해 명확히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방송위원회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현행 축산물가공처리법은 식육판매업소가 국내산과 수입산 표기는 물론 한우고기, 젖소고기, 육우고기 등을 표시하고 수입생우는 ‘국내산(육우고기, 호주)’과 같은 방식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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