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신협 보험기금 바닥…줄이은 부실로 4451억원 지급

  • 입력 2004년 10월 20일 18시 12분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이 부도를 냈을 때 고객에게 예금을 지급하기 위해 적립된 예금보험기금이 바닥났다.

예금보험공사가 20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해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상호저축은행에서 예금 보험료 1460억원을 받아 3개 부실 상호저축은행의 고객에게 2292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예보는 또 신용협동조합에서 보험료 607억원을 받아 14개 부실 조합 고객에게 2159억원의 보험금을 줬다.

예보는 은행과 보험회사 등 다른 금융권의 기금 계정이 상호저축은행 계정에 1125억원, 신용협동조합 계정에 1664억원을 각각 빌려주는 형식으로 모자라는 보험금을 조달했다.

이종구(李鍾九·한나라당) 의원은 “경기 침체로 상호저축은행 등의 부실이 심해질 경우 예보의 기금 전체가 고갈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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