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JW메리어트, 롯데월드, 리츠칼튼, 르네상스서울, 인터컨티넨탈, 아미가호텔, 노보텔 등 강남 7개 특급호텔은 ‘강남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호텔들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본의 ANA 일본항공(JAL) 등과 함께 공동 관광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일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JTB, 일본여행 등 매출액 기준 일본내 상위 7개 여행사가 참여해 ‘한류 관광객’을 모은다.
강남 호텔들은 특히 강남에서 국내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나 일본에서 방영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소개된 음식점, 카페 등을 소개하는 39쪽의 ‘강남’이라는 소책자를 만들었다. 이 책자에는 강남 지역의 주요 관광 장소를 쉽게 찾아 갈 수 있도록 지도와 사진, 연락처 등이 실렸으며 할인 쿠폰도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백상석(白尙錫) 일본 담당과장은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 관광객의 80%가량이 명동이나 남대문시장 등 강북만 보고 돌아가는 것은 일본에서 강남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남 프로모션’의 배경을 설명했다.
백 과장은 “실제로 ‘겨울 연가’나 ‘천국의 계단’ 등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에 나오는 많은 장소들이 서울 강남에 있다는 것을 알고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오는 일본 관광객의 30%가량은 배용준 원빈 장동건 이병헌 등 이른바 ‘한류 4인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류 관광객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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