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분쟁 돌파구 열리나

  • 입력 2004년 10월 24일 17시 49분


롯데마트가 삼성카드에 이어 LG카드와도 카드 수수료 분쟁을 원만히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할인점업계와 카드사간의 카드 수수료 분쟁이 타결 국면을 맞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마트는 24일 “LG카드와 카드 수수료율을 1.5%에서 1.85%로 올리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LG카드가 지난달 25일 수수료율을 1.5%에서 2.0%로 올린다고 통보해 왔으나 가맹점 계약 해지는 하지 않고 협상을 해왔다.

롯데마트는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카드 수수료를 올린 삼성카드에 대해서는 이달 1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가 23일부터 다시 받기로 했다.

이 같은 롯데마트와 카드업체들과의 움직임에 대해 국내 1위 할인점업체인 이마트 관계자는 “모든 할인점업계가 카드사의 수수료를 올려주면 카드 수수료를 올릴 수 있지만 그 전에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할인점업계 2위인 홈플러스나 외국계인 까르푸 월마트 등이 롯데마트처럼 수수료를 올려주면 수수료 분쟁은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또 이마트는 11월 초부터 창동점 등 KB, LG카드와 수수료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점포들이 차례로 생겨나 비씨카드처럼 계약을 해지하든가 아니면 타협해야 한다.

이마트는 9월 초 KB와 LG카드가 수수료를 인상하자 “계약기간까지는 카드를 받되 인상분은 반환소송을 통해 돌려받겠다”며 최종 결정을 미뤘다.

그러나 롯데마트 등 다른 할인점들과 카드사들의 협상 타결이 늘어나면 이마트도 비씨카드 외에 KB, LG카드까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부담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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