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24일 “LG카드와 카드 수수료율을 1.5%에서 1.85%로 올리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LG카드가 지난달 25일 수수료율을 1.5%에서 2.0%로 올린다고 통보해 왔으나 가맹점 계약 해지는 하지 않고 협상을 해왔다.
롯데마트는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카드 수수료를 올린 삼성카드에 대해서는 이달 1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가 23일부터 다시 받기로 했다.
이 같은 롯데마트와 카드업체들과의 움직임에 대해 국내 1위 할인점업체인 이마트 관계자는 “모든 할인점업계가 카드사의 수수료를 올려주면 카드 수수료를 올릴 수 있지만 그 전에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할인점업계 2위인 홈플러스나 외국계인 까르푸 월마트 등이 롯데마트처럼 수수료를 올려주면 수수료 분쟁은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또 이마트는 11월 초부터 창동점 등 KB, LG카드와 수수료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점포들이 차례로 생겨나 비씨카드처럼 계약을 해지하든가 아니면 타협해야 한다.
이마트는 9월 초 KB와 LG카드가 수수료를 인상하자 “계약기간까지는 카드를 받되 인상분은 반환소송을 통해 돌려받겠다”며 최종 결정을 미뤘다.
그러나 롯데마트 등 다른 할인점들과 카드사들의 협상 타결이 늘어나면 이마트도 비씨카드 외에 KB, LG카드까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부담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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