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수출증가율 연말 곤두박질"

  • 입력 2004년 10월 25일 15시 23분


올해 들어 9월까지 월 평균 35.3%로 고공행진을 했던 수출 증가율이 4·4분기(10~12월)와 내년에는 10%대로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수출 위협 요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고(高)유가, 경상수지 흑자 누적에 따른 원화 절상압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율이 4·4분기에 10.8%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4·4분기 중 국제유가(중동산 두바이유 기준)는 평균 37달러, 원-달러 환율 1140원, 세계 경제 성장률은 3.0%로 가정해 이 같이 전망했다. 또 내년에도 국제유가 평균 35달러, 원-달러 환율 1120원, 세계경제 성장률 3.2%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10.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또 "고유가로 수출 물가가 최근들어 10% 이상 상승했으며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 압박, 수출 물량의 증가세 둔화 등으로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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