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 박웅호사장 “고급 브랜드로 내년 유럽시장 공략”

  • 입력 2004년 10월 26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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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프랑스 파리에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에뜨와’ 브랜드의 쇼룸을 만들어 선진국 고급 브랜드 시장의 문을 두드립니다. 중국에는 현재 1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현지 생산 능력을 높여 몇 년 내로 중국 내 매출을 3∼4배 늘릴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브랜드 유아복’ 시장을 개척해 올해로 창립 25돌을 맞은 유아복 전문업체 아가방의 박웅호(朴雄虎·사진)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이렇게 말했다.

아가방은 1997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래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등의 주요 도시 유명 백화점에서 유아복 판매 1위를 차지해 중국 시장에서도 ‘고급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정착하면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로 진출할 계획.

박 사장은 아이를 적게 낳는 저출산 시대여서 유아복에 대한 국내 수요는 줄어들 수 있지만 이러한 해외시장 개척으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또 “국내 전체 유아복 시장에서 ‘브랜드 유아복’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데다 아이 1명당 지출하는 비용이 커지고 있는 것도 브랜드 유아복 시장이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아가방의 브랜드는 아가방과 디어베이비, 엘르뿌뽕, 에뜨와, 베이직 엘르, 오즈 등으로 다양하지만 8세(오즈) 이상이 입을 옷은 없다. 그만큼 영유아복에 전념해 왔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오직 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키우자는 것이 회사 창립 당시부터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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