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융백화점’ 바람… 적금서 재테크까지 원스톱

  • 입력 2004년 10월 26일 18시 01분


은행 점포를 ‘금융 백화점’으로 개조하는 금융 복합화 바람이 불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와 시중은행들은 고객에게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 운용전략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새로운 개념의 시범 점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예컨대 적금을 내기 위해 시범 점포에 들른 고객은 직원의 안내로 재무계획 컨설팅을 받아 자신에게 적합한 펀드나 보험 상품에 가입한 뒤 옆에 있는 증권코너에서 증권 상담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이런 신개념 점포를 지역별 고객 수요에 맞춰 2008년까지 100여개 신설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로 예정된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을 계기로 증권계좌로 이용되는 보통예금 계좌처럼 은행과 증권 영역을 넘나드는 혼합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

우리은행 관계자는 “점포 공간을 재배치하는 것과 달리 전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기존 고객으로부터 부가가치를 최대한 끌어내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새 행장 취임을 계기로 올해 11월부터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한 고객에게 보험, 펀드, 신용카드 등 다른 상품의 구입을 권유하는 교차판매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은행 점포에 계열 금융회사 직원을 배치해 여행, 보험, 부동산 중개서비스 상품을 판매하는 복합점포를 늘릴 방침이다. 현재 서울 잠원역지점과 대치동지점 두 곳에 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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