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예산 4962억… 美의 2% 불과

  • 입력 2004년 10월 27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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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에 투자되는 한국의 예산이 미국의 2% 수준에 그치며 기업을 포함한 전체 투자 수준도 선진국보다 10년 이상 뒤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내놓은 ‘바이오 신(新)사업 기회와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바이오 신약, 바이오 치료 등 7개 주요 바이오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10년에 3400억달러(약 4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2003년 바이오 분야에 대한 한국의 공공 연구개발 예산은 4962억원으로 미국의 2000년 관련 예산 25조200억원의 2% 수준에 불과하며 같은 해 일본(3조107억원) 독일(8083억원) 등의 예산에 비해서도 훨씬 적다고 지적했다.

또 LG, CJ 등 대기업도 바이오산업의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해 투자규모가 크지 않아 한국 전체의 바이오산업 투자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최소 10년 뒤진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건강 중시 경향과 고령화사회 도래 등을 고려할 때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며 선진국들도 정보기술(IT)보다 바이오 분야에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한국도 바이오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단백질, 호르몬 등 생체물질을 활용해 약물을 개발하는 바이오 신약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장기이식 등 바이오 치료 △유전자변형 동식물을 만드는 유전자변형 생물체(GMO) △유비쿼터스 컴퓨터 환경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헬스 등 4개 분야가 특히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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