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대우綜機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입력 2004년 10월 27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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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합기계 매각을 위한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두산중공업이 선정됐다.

2순위 우선협상대상자는 ㈜효성으로 결정됐으며 대우종기 노조와 손을 잡아 관심을 모았던 팬택계열은 탈락했다. 대우종기 인수가 확정될 경우 두산그룹은 총자산 기준 재계 10위(공기업과 KT 포스코 제외)에서 9위로 올라간다.

재정경제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낸 7개 투자자의 인수가격과 회사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두산중공업과 ㈜효성을 각각 1순위와 2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두산중공업에 1개월 동안 독점적인 협상기간을 주기로 했으며 자산관리공사는 곧바로 협상에 나서 중간단계인 양해각서(MOU) 없이 1개월 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대우종기 지분 51% 인수대금으로 1조8000억원을 써내 효성(1조3000억원대)과 팬택계열(8500억원)을 따돌렸다.

두산중공업은 “대우종기를 합병 또는 분할하지 않고 독립 자회사로 유지할 것이며 앞으로 3년 동안 종업원 고용을 100%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우종기 노조가 두산중공업 선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면서 금속연맹과 연대해 현장실사(實査) 거부 등 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혀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현 주가의 2배 수준인 주당 2만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해 증시 일각에서는 ‘너무 비싸게 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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