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성장률 내년 절반으로 꺾인다"

  • 입력 2004년 10월 28일 14시 38분


2001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해 온 정보통신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가 절반으로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분야 전문조사기관 마인드브랜치의 이원히 수석연구원은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산업전망 컨퍼런스 2005' 행사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정보통신 서비스 시장의 성장률이 내년부터 연평균 4.8%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부터 연평균 13% 성장세를 기록한 국내 정보통신 서비스 시장은 올해 성장률이 6.8%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는 연평균 4.8%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또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의 오덕환 사장은 한국이 IT 산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반도체와 통신망 서비스 등의 하드웨어 산업보다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쪽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사장은 "내년 세계 IT시장에서는 개인휴대단말기(PDA)나 스마트폰 등의 이동형 정보통신기기와 이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이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통신서비스 산업이 IT 산업 성장의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날 기조 강연을 맡은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생산성 향상과 근로여건 변화가 요구되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며 "5%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려면 투자와 생산성 제고, 노동조건 변화 등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IT 산업전망 컨퍼런스'는 IT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개최됐으며 올해는 28~29일 'IT839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IT산업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열렸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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