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분야 전문조사기관 마인드브랜치의 이원히 수석연구원은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산업전망 컨퍼런스 2005' 행사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정보통신 서비스 시장의 성장률이 내년부터 연평균 4.8%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부터 연평균 13% 성장세를 기록한 국내 정보통신 서비스 시장은 올해 성장률이 6.8%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는 연평균 4.8%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또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의 오덕환 사장은 한국이 IT 산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반도체와 통신망 서비스 등의 하드웨어 산업보다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쪽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사장은 "내년 세계 IT시장에서는 개인휴대단말기(PDA)나 스마트폰 등의 이동형 정보통신기기와 이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이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통신서비스 산업이 IT 산업 성장의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날 기조 강연을 맡은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생산성 향상과 근로여건 변화가 요구되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며 "5%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려면 투자와 생산성 제고, 노동조건 변화 등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IT 산업전망 컨퍼런스'는 IT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개최됐으며 올해는 28~29일 'IT839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IT산업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열렸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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