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9월중 경상수지 흑자는 8월보다 18억달러 급증한 28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로써 1~9월 누적 경상흑자 규모는 203억3000만달러에 이르렀으며 연말까지는 2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한은측은 전망했다.
9월말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같은 기간의 46억6000만달러 흑자에 비해 4.5배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나타낸 것은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수출입차이) 흑자폭이 크게 확대된데다 해외 여행객의 감소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축소된 것이 주 요인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8월 18억5000만달러에서 9월에는 37억4000만달러로 곱절 이상 늘어났다.
경상수지의 연간 누적규모는 △1998년 403억7000만달러 △1999년 245억2000만달러의 순으로 많았다.
한은 변기석 경제통계국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10월중에도 15억달러 정도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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