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투자자 분쟁 늘었다… 1년새 58% 증가

  • 입력 2004년 10월 28일 18시 28분


증권사와 투자자간 분쟁이 올해 들어 크게 늘었다.

증권거래소는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접수된 증권 분쟁 민원은 16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02건)보다 57.8%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장 분쟁이 많은 것은 증권사 직원이 고객에게서 의사 결정을 위임받아 대신 투자하는 일임매매로 65건이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91.2%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 직원이 고객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매매하는 임의매매가 21건으로 뒤를 이었고 △주문 착오로 인한 분쟁 19건 △증권사의 부당한 투자 권유 17건 △전산 장애 5건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분쟁조정부 서정욱 차장은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부진해지자 일임매매를 둘러싼 분쟁이 크게 늘었다”면서 “대체로 고객은 매매 종목과 가격을 정한 뒤 증권사 직원에게 매매 시점 등을 위임하는 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분쟁이 종종 생긴다”고 설명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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