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채권단과 상하이차는 2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쌍용차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본계약 체결식에는 최동수(崔東洙) 조흥은행장과 상하이차의 후마오위안(胡茂元) 총재(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상하이차는 본계약을 통해 채권단이 갖고 있는 쌍용차 지분 48.9%를 주당 1만원씩 5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또 △2008년까지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이상 투자 △쌍용차 전체 임직원 고용 승계 △브랜드 유지 등을 약속했고 직원들에게 일정 수준의 ‘매각 위로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쌍용차에 추가 부실이 발생했을 때 채권단이 상하이차의 손실을 보전해 주는 최고 한도는 매각 금액의 7%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차는 특히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을 쌍용차에 공급하기로 해 가격 경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후 총재는 “쌍용차 수요에 따라 중국의 부품 자원을 서비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매각 일지 | |
1998년 1월 | 대우그룹, 쌍용차 인수 |
2000년 4월 | 대우그룹서 쌍용차 분리 |
2003년 12월 | 채권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란싱그룹 선정 |
2004년 3월 | 채권단, 란싱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 |
2004년 7월 | 채권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상하이자동차 선정 |
8월 | 상하이차, 쌍용차 실사 착수 |
10월 28일 | 채권단, 상하이차와 매각 본계약 체결 |
고기정기자 koh@donga.com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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