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주-경차 출하 늘었다

  • 입력 2004년 10월 31일 17시 13분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주와 경차의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품목별 내수출하량'에 따르면 9월 소주 내수출하량은 8만9832kL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소주 출하량은 54만9049kL로 반기 기준으로 1999년 하반기(55만2000kL)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청주와 위스키도 각각 113.5%, 23.1%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추석 수요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9월 경승용차의 내수출하량은 389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1% 늘어났다. 내수 침체와 고(高) 유가 속에서 유지비가 저렴하고 세제 혜택이 있는 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형 승용차와 소형차의 9월 내수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9.5%, 28.2% 감소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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