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정부 소유 상장사들은 접대비가 교육훈련비나 연구비보다 많아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보다는 대외 의존적 접대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중 지출한 접대비는 18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억3600만원)보다 11.67% 늘었다.
한국전력도 접대비 성격이 짙은 업무 추진비로 올 상반기 중 11억1400만원을 썼다. 이 같은 접대비 규모는 지난해 동기(9억600만원)보다 23.0% 증가한 것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최대주주인 대우인터내셔널도 올해 상반기 접대비가 15억15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13억4100만원)보다 13.0% 증가했다.
자산관리공사가 최대주주로 최근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우종합기계도 접대비가 작년 상반기 1억8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억3500만원으로 늘었다.
자산관리공사가 최대 주주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작년 연간 접대비가 28억5200만원이었지만 교육훈련비는 접대비의 8%에 불과한 2억3500만원에 불과했다.
자산관리공사가 최대지분을 갖고 있는 대우건설도 지난해 접대비로 지출한 금액이 27억3400만원이었지만 교육훈련비는 12억2000만원으로 접대비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인 현대오토넷도 올해 상반기 접대비는 3억2900만원으로 교육훈련비 1억4400만원의 갑절 이상이었다.
한국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대우조선해양도 작년 연간 접대비가 연구비 4억4800만원의 3배 이상인 14억6000만원에 이르렀다.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LG카드도 올해 상반기 접대비가 4억9800만원으로 교육훈련비 3억4000만원보다 많았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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