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가로등 교체 ＂밝아진다＂

내년부터 서울 시내 도로변 가로등 램프가 에너지 절약도 되고 한층 밝은 빛을 내는 절전형으로 교체된다.

서울시는 "국제유가가 배럴 당 50달러를 넘어서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총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시내 1만2700여개 가로등을 절전형 고효율 램프로 바꿀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절전형 램프를 설치하면 연간 약 31만3000Kwh, 약 22억3000만원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 교체하는 메탈핼라이드 램프는 350W로 기존의 나트륨 램프(400W) 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

특히 현재 가로등 램프 대부분이 붉은 빛을 내는 반면 절전형 램프는 자연광에 가까워 밝고 깨끗한 야간 경관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중랑구 망우로에 344개의 절전형 램프를 설치한 결과 평균 조도가 21룩스에서 44룩스로 2배 넘게 밝아졌고 가로등 1개당 88W의 전력이 절감됐다.

시는 우선적으로 종로 중구 등 도심 지역부터 절전형 램프로 교체하고 지하보도 및 차도 터널 등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