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업체인 반도종합건설 권홍사(權弘司·60·사진) 회장은 앞으로 택지지구 아파트와 소규모 단지의 가치 차이가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40년 동안 주택사업을 해 온 그가 수요자에게 말하는 주택 마련 요령이다.
반도종합건설은 1990년대 말까지 부산의 최대 주택업체였다. 최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에서도 잇달아 높은 분양률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2001년 수도권으로 사업 중심을 옮긴 후 전국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택지지구 사업 덕분이다.
그는 의왕시 갈월택지지구, 파주시 금촌택지지구, 화성시 동탄신도시 등 택지지구의 아파트 분양에 매달렸다.
‘아파트는 입지 여건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론에 따른 것.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분양 때는 최고 20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10월 분양한 동탄신도시 1단계 아파트는 99%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권 회장은 “민간 주택사업은 작은 아파트에서 중대형으로 집을 넓히려는 수요자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변두리의 소형 아파트도 사기 어려운 영세민은 정부가 책임지고, 민영주택은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한국의 아파트 품질이 상당한 수준이지만 더 좋아질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평면 개발, 새 마감재 적용, 인테리어 디자인 등 할 일이 많다는 설명이다.
딸 사랑이 각별한 그는 딸 이름(보라)을 딴 아파트 브랜드 ‘반도 보라빌’을 고집하고 있다. 반도종합건설이 울산 울주군 금곡리에 개장을 앞두고 있는 27홀짜리 골프장의 이름도 ‘보라CC’.
그는 “아파트든 골프장이든 딸 이름을 붙여 놓으면 꾸미고 또 꾸미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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