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여성CEO 바로 내 꿈이죠”…직장여성 리더십교육 활발

  • 입력 2004년 11월 10일 18시 06분


GM대우 오웬스 전무
GM대우 오웬스 전무
‘미래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꿈꾸는 자들이여 뭉쳐라!’

직장여성들의 네트워크 강화와 능력 개발을 위한 각종 사내외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단순히 여성의 출산, 양육 문제를 도와주는 차원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이들을 조직의 책임자로 키우기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회사 성장을 위해서는 남성과는 다른 여성만의 강점을 키워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여성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 필요”=9일 저녁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산하 전문여성위원회(Professional Women’s Committee) 세미나가 열린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이날 강사로 초청된 GM대우자동차 낸시 오웬스 조직문화담당 전무가 마이크를 잡았다. 오웬스 전무는 현재 GM대우의 유일한 여성 임원이다.

“기업의 리더는 업무 경험과 동료들과의 관계, 체계적인 리더십 트레이닝과 교육을 모두 축적해 키워지는 것입니다. 이제는 여성들도 본격적으로 이런 훈련을 받을 때가 됐어요.”

오웬스 전무는 “여성들의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glass ceiling)’이란 말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남성 위주의 기업 문화에서 여성의 잠재력이 잘 발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의 발전 위해 머리를 맞대다=IBM코리아는 18일 ‘여성 콘퍼런스의 날’ 행사를 열고 여성 직원들이 핵심사업에서 지속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당신이 IBM의 힘(You, the Power of IBM)’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격년제로 열리는 행사로 회사 임원과 남성 직원들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여성 CEO들의 친목단체인 ‘여성기업인 경영 연구모임’은 지난달 20일 ‘자아 계발과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금융권에서는 지점장급 이상의 여성 100여명으로 구성된 ‘여성금융인 네트워크’가 다음달에 정기 모임을 갖는다.

한국국제금융연수원 김상경 원장은 “친목 도모와 정보 교환 등의 목적으로 분기별로 모이는데 특정 주제에 대한 세미나를 병행하는 분위기가 꽤 진지하다”고 전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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