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 내년도 경영 계획에 맞게 전열을 정비해 해가 바뀌면 새해 업무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것.
우리은행은 통상 2월 중순 경에 해오던 부장, 지점장급에 대한 정기인사를 다음 달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이순우(李舜雨) 부행장은 "내년에 은행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연말까지 새 진용을 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행장은 "인사를 앞두고는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 때문에 연초에 인사를 하면 1월 한 달을 그냥 허비하게 된다"며 "내년도 경영 계획은 이달 중에 거의 확정되는데 인사가 늦어져 한두달씩 업무가 탄력을 못 받는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매년 1월에 하던 부장, 지점장 정기인사를 다음달에 앞당겨 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인사의 기준으로 삼을 업무 평가 작업을 앞당기기 어려워 12월로 당길 수는 없지만 가능한 빨리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매년 12월말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1월에 해오던 업무 평가를 올해는 1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연내에 실적 평가와 내년도 경영계획이 나올 예정이어서 정기 인사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이달 강정원(姜正元) 행장이 취임하면서 조직 개편과 함께 부행장 등 임원진과 일부 팀장에 대한 인사를 이미 실시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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