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城) 모양의 건물을 커다란 곰 모형들이 둘러싸고 있어 이름도 ‘베어캐슬’(www.bearcastle.co.kr)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6800평 규모. 1, 2층에는 출산용품부터 아동의류 완구류 유모차 등 100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하지만 이곳의 진짜 특징은 문화공간에 있다. 3층의 ‘테디베어 박물관’에선 테디베어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테디베어의 ‘테디’는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애칭에서 따온 이름으로 대표적인 봉제 곰인형.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의 민속의상을 차려 입은 테디베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테디베어 등 총 6000점의 테디베어를 만날 수 있다. 걸리버, 피터팬 등 서양 동화는 물론 심청전 홍길동 등 국내 동화의 주요 장면들을 테디베어로 구성해 놓았다. 박물관 가운데 있는 공연장에서는 젊은 마술사들이 인형과 링 등을 이용한 마술을 펼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4층의 ‘월드토이뮤지엄’은 젊은이들에게도 재미있는 공간이다. 동서고금의 다양한 인형들이 전시돼 있고 구체(球體)관절 인형과 같은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인형도 볼 수 있다.
‘코스프레 관’에서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주인공처럼 화려한 의상과 액세서리를 걸치고 주인공 행세를 해 볼 수 있다. ‘서바이벌 체험관’에는 다양한 종류의 총기가 전시돼 있으며 실제 BB탄 사격도 체험할 수 있다. 테디베어 박물관과 월드토이 뮤지엄은 각각 성인 4000원, 아동 3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옥상의 ‘베어카트존’에서 ‘고카트’라 불리는 자동차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다.
2층 완구 매장 옆의 ‘문화센터’에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블록쌓기 조형물만들기 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베어캐슬 이창규 사장은 “쇼핑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문화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앞으로 꾸준히 교육 문화시설과 프로그램을 보강해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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