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이날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주도하는 매각 실사작업이 오늘 시작됐다”며 “실사를 돕기 위해 전담 직원 10여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실사에 나선 인수 희망자를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영국계 은행인 HSBC 외에 다른 외국계 금융회사 한 곳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제일은행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외국계 금융회사는 HSBC와 영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홀딩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외부에서 제일은행의 여신 및 수신 현황 자료를 검토한 뒤 제일은행 본점을 방문하는 순서로 실사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국제적인 인수합병(M&A) 협상 관례와 제일은행의 자산 구조를 감안할 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실사기간은 1개월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사전 협의가 충분히 이뤄졌다면 연말이나 내년 초 인수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브리지와 HSBC간 매각 협상이 상당 기간 진행돼 이번 실사는 현장 확인 수순이라는 말이 금융계에 나돌고 있다.
양측은 이런 소문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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