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떨어진 104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11월 19일(1035.5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45.5원에 개장한 후 하락세를 보여 오전 한때 1041.0원까지 떨어졌으나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공방을 거듭하다 소폭 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국민은행 외화자금팀 노상칠(盧相七) 과장은 “달러 ‘팔자’ 물량이 많지 않았지만 워낙 ‘사자’ 주문이 적어 시간이 갈수록 환율 하락 폭이 커졌다”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1040원 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데 일단 성공한 양상”이라고 전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한국과 일본, 중국에 이어 유럽 국가들까지 시장 개입을 시사했지만 엔화 및 유로화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서울 외환시장에서 ‘눈치 장세’가 당분간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철용 기자 lc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