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대 위성 DMB 단말기 개발

  • 입력 2004년 12월 5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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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이 30만원대의 위성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단말기를 개발했다.

위성DMB란 위성에서 내보내는 전파를 이용해 이동 중에도 고화질의 영상과 CD 수준의 깨끗한 음향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차세대 방송기술.

위성DMB 단말기 제조업체 디지프렌즈는 최근 전용단말기 ‘DF-100’을 내놓았다. 이 단말기는 위성DMB 방송이 본격화되는 내년 초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예상하는 제품 가격은 30만원대 초반. 제품의 상당부분을 국산화했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그 동안 통신업계가 예상했던 위성DMB 전용단말기 가격은 40만원대.

이 제품은 휴대전화보다 큰 3.5인치의 화면으로 위성DMB 방송을 수신할 수 있으며 MP3플레이어와 동영상 파일 재생, 개인휴대단말기(PDA) 기능까지 함께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의 크기는 담뱃갑 두개를 붙여놓은 것보다 조금 작으며 무게도 가벼워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어도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디지프렌즈는 위성으로 위치를 확인해 목적지까지 운전을 도와주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기능과 디지털카메라 기능, 대용량 파일도 저장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 등을 포함한 50만원대 고급형 위성 DMB 단말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 박병강 사장은 “휴대전화 겸용 단말기는 방송을 즐기기엔 화면도 작고 배터리가 떨어졌을 때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휴대전화처럼 작고 얇은 디자인을 갖춘 ‘DF-100’은 크기와 무게 때문에 불편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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