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내복 트렌드]화려… 세련… 겉옷같은 속옷

  • 입력 2004년 12월 7일 17시 23분


‘비비안 꽃무늬’ 꽃무늬가 새겨진 원단에 화려한 레이스를 덧댔다. 사진제공 남영L&F
‘비비안 꽃무늬’ 꽃무늬가 새겨진 원단에 화려한 레이스를 덧댔다. 사진제공 남영L&F
《올겨울은 고유가와 경기 침체로 내복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협회에 따르면 내복을 입으면 겨울 난방비를 20% 정도 절감하고 실내 난방온도를 6∼7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유통업체와 환경단체도 다양한 ‘내복 입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겨울철 내복입기 1석2조 페스티벌’을 열고 가족이 함께 내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가져 온 고객에게 ‘내복 에누리’쿠폰을 준다.》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세상백화점도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내복입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내년 1월 10일까지 내복입고 촬영한 ‘가족사진 콘테스트’를 열고 있다.

▽올겨울 내복은 짧고 얇고 화려하게=내복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내복을 꺼리는 이유는 옷맵시 때문. 올겨울 내복은 날씬하고 매끈한 겉옷 맵시를 위해 두께는 얇아지고 소매 길이는 다양해진 점이 특징이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예전의 내복은 보온성만 충족시켰지만 요즘은 다양한 참살이(웰빙) 소재가 개발되고 겉옷처럼 디자인이 화려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비너스 은나노매직’ 천연 은이 들어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를 돕는다. 사진제공 신영와코루

색상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꽃무늬 줄무늬 등으로 화사해지고 있다. 원단에 무늬가 새겨져 있거나 자수를 놓아 여성스러움을 살리고 소매 밑단이나 목둘레 등은 테두리를 둘러 장식성을 더했다. 색상은 겉옷에 비치지 않는 아이보리나 연주황부터 핑크, 바이올렛, 그린, 오렌지 등 파스텔 계열도 많다.

남성용 내복도 티셔츠처럼 보일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과 체크 민무늬 등 심플한 스타일 등이 나와 있다.

좋은사람들은 겉옷의 실루엣을 살려주는 여성용 ‘패션동내의’를 내놓았다. 레이스 없이 깔끔하게 소매와 목선을 마무리했다. 상의는 반팔과 긴팔 두 종류가 있어 7분 소매 등 짧은 소매의 옷을 입을 때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남성용 타이즈도 나와 있다. 반바지 스타일(2만3000원)과 다리 전체를 커버하는 전신타이즈(2만7000원)를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참살이 소재=최근 내복업체들은 건강 기능을 강화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내놓고 있다.

비비안은 항균 소취 기능이 있는 ‘썬다이아’ 원단을 사용한 내복(6만원)을 내놨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포르말린’을 분해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고. 숯이 가공 처리된 여성용 9분 내복(8만5000원)은 항균 소취 효과와 함께 원적외선이 방사돼 상쾌한 착용감을 준다.

신영와코루는 천연 은이 들어 있는 ‘나노매직실버’(항박테리아) 제품을 선보였다.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고. 꽃무늬 9분 제품이 6만4000원.

쌍방울 트라이는 ‘인삼보온내의’를 내놓았다.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보습 및 피부보호 기능이 있다고. 남성용 4만4000원, 여성용 3만7800원.

BYC는 섬유 자체가 열을 내뿜는 ‘미라클 발열내의’(4만원)를 내놓았다. 습도를 조절해 상쾌함을 주며 약산성 피부를 유지해 준다고.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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