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은행판매 2년 연기…종신-치명적질병 보험은 일부만 늦춰

  • 입력 2004년 12월 7일 17시 58분


정부는 2단계 은행연계보험(방카쉬랑스) 도입에 따른 손해보험 업계의 타격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보험의 은행 판매를 2년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생명보험 업계의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과 치명적 질병(CI)보험은 종류를 세분한 뒤 일부 상품에 대해서만 은행 판매시기를 늦춰줄 방침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7일 “자동차보험의 은행 판매 연기와 관련해 주무 부처인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의견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 내수 판매가 부진해 자동차보험 시장이 포화상태”라며 “은행이 자동차보험을 팔면 손해보험 설계사 조직이 무너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계가 공통으로 판매하는 보장성 상해, 질병, 간병보험 등은 예정대로 내년 4월부터 은행에서 판매된다.

대형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 업계는 “2단계 은행연계보험 실시를 전면 유보해야 한다”며 일부 상품에 대한 시행 연기는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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