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니아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홈시어터가 가정의 필수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안락한 거실에서 극장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홈시어터가 진가를 발휘한다.
최근에는 인터넷 영화파일인 ‘디빅(DivX)’ 재생 기능을 갖춰 컴퓨터로 다운받은 영화파일도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처럼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홈시어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거추장스러운 스피커 케이블이 필요 없는 무선형 제품들도 빠르게 대중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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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앰프 DVD플레이어 스피커 등을 따로 따로 구입해 조합하는 분리형 시스템의 판매량이 일체형 시스템에 비해 6 대 4 정도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 찬우프라자의 김용우 부장은 “전체 홈시어터 판매량의 30% 이상을 디빅 기능을 갖춘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는 90만∼110만원대의 분리형 제품이 가장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어떻게 고를까=거실의 크기와 구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수에 비해 출력이 너무 크면 소음이 될 수 있다. 스피커 케이블을 쓰지 않는 무선 홈시어터는 설치가 쉽고 보기에도 깔끔하다.
앰프는 고가형은 1000만 원대 제품도 있지만 가정용으로는 30만∼70만원대면 무난하다. 최근에는 무선으로 컴퓨터와 연결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각종 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형 제품도 등장했다.
TV를 제외한 DVD플레이어 앰프 스피커세트 등을 한 데 묶은 일체형 시스템은 가격도 저렴해 입문자에게 권장된다.
또 5.1채널 입체음향에는 돌비디지털(DD)과 디지털시어터시스템(DTS) 등의 규격이 있으므로 앰프와 DVD플레어가 이를 지원하는지 살펴야 한다. DTS 기능이 없는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어떤 제품이 있나=삼성전자의 ‘HT-DB757T’는 스피커 사이의 거리를 감지해 주파수 특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갖췄다. 별도의 앰프를 쓰는 대신 DVD플레이어에 앰프를 내장한 일체형 제품으로 디빅 파일 재생 기능도 있다. 중앙스피커 서브우퍼 서라운드스피커 등 스피커 4개를 포함한 가격은 129만 원대.
LG전자는 독자적인 입체음향 기술인 ‘XTS’를 적용한 139만 원대 무선 홈시어터를 판매하고 있다. 큐빅 타입의 스피커를 사용한 60만원대 신제품 ‘LCH-550’도 내놓았다.
이 밖에 대우일렉트로닉스의 ‘DR-9100S’는 DVD콤보 학습기능 등을 갖췄으며 아남전자의 ‘5000DHTS’는 비디오 편집 기능을 내장했다.
샤프전자의 ‘SD-AT1000’은 CD오디오의 64배에 이르는 초당 약 280만 회의 고속샘플링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음향 기능이 특징. 영화, 음악, 야간 등 음향모드를 지원해 영상과 음성소스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사운드를 재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가격은 60만 원대.
소니코리아는 디지털 앰프를 탑재한 100만 원 안팎의 ‘베가시어터’를 판매하고 있다. ‘DAV-SB500W’ 제품은 89만원대 무선형 제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JVC의 ‘QP-ES7’은 거실에 앉아 손뼉을 치면 스피커와 관람석 사이의 거리, 관람환경 등이 자동으로 탐지돼 최적의 설치 여건을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140만원대.
김태한 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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