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058.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10월 14일(19.4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42.7원으로 개장한 뒤 장중 내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은행 자금운용실 나우식(羅宇植) 과장은 “그동안 환율이 너무 빨리 하락했다고 판단한 역외투자자와 원유 수입 결제대금을 마련하려는 국내 정유회사들이 달러를 대거 사들이면서 환율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향후 환율 움직임에 대한 시장 관계자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鄭永植) 수석연구원은 “최근 달러화 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아직 원-달러 환율은 높은 수준”이라며 “환율은 소폭 오른 뒤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67포인트(1.24%) 오른 871.74로 마감됐다.
이철용 기자 lcy@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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