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HDD 방식의 MP3플레이어 ‘아이포드(i-Pod)’로 세계 시장을 석권한 애플컴퓨터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최대의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은 12일 5GB 용량의 HDD형 제품을 이달 중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인콤은 또 내년 초 20GB, 40GB 용량의 HDD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말 첫 번째 HDD형 제품인 ‘YH-920’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안에 ‘YH-925’와 ‘YH-820’ 등 2종류의 HDD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MP3플레이어 전문업체인 엠피오도 이달 초 해외에서만 판매하던 HDD형 제품 ‘HD200’을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거원시스템도 다음달 HDD형 ‘아이오디오 M5’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HDD를 저장매체로 하는 ‘아이포드’와 ‘아이포드 미니’ 단 2개의 모델로 세계 시장을 석권한 애플컴퓨터가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의 52%, 미국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컴퓨터는 지난달 말 신제품 ‘아이포드 포토’와 ‘아이포드 U2 스페셜 에디션’ 제품을 내놓으면서 1년 안에 한국 시장 점유율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플래시메모리형 제품이 시장의 95%로 HDD형 제품은 비중이 5%에 불과하지만 HDD형 시장이 내년에는 비중이 10∼20%로 커질 가능성도 있어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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