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섬유업체들, 정부에 경영난 대책마련 호소

  • 입력 2004년 12월 15일 20시 47분


대구와 경북지역 섬유업체들이 화학섬유 원료와 원사 가격이 급등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화학섬유 원료 값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종류별로 60∼90% 올라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조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하는 화화섬유 제조업체가 늘어나 지역 내 화섬 직기 3만여 대 가운데 1만여 대의 가동이 중단됐다.

섬유산업협회는 국내 화섬업체들은 지난해 21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00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화섬업체로부터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원사를 공급받는 직물, 니트 업계도 원사 값 상승으로 엄청난 적자가 우려된다는 것.

지역 섬유업계는 화섬 원료 값이 급등한 것은 정유회사들이 원유에서 추출되는 파라자일렌(PX), 에틸렌글리콜(EG) 등 화학섬유 원료 값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데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 등 지역 5개 섬유관련 단체는 조만간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섬유인 생존을 위한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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